물건 목록에서 "감정가 4억 원, 최저가 3억 2,000만 원"을 보면 20% 싸게 살 기회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두 숫자는 같은 저울로 잰 값이 아닙니다. 이 글은 그 착각 하나만 풀어 봅니다.

1. 세 숫자는 정한 사람과 때가 다릅니다

감정가·최저가·시세 비교
숫자누가 정하나언제 기준인가
감정가법원이 맡긴 감정인평가한 날
최저가법원그 매각기일
시세시장의 사고파는 사람실제 거래가 이뤄진 날

2. 감정가는 "그때"의 값입니다

감정평가는 경매 초기에 이뤄지고, 실제 입찰은 몇 달 뒤에 열리기도 합니다. 그사이 시장이 움직였다면 감정가와 지금 시세가 벌어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감정가를 볼 때는 금액보다 언제 기준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3. 최저가는 "이번 기일"의 바닥선입니다

최저가는 이번 입찰에서 써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금액입니다. 아무도 사지 않아 유찰되면 법원이 다음 기일의 최저가를 다시 정합니다. 최저가가 내려갔다는 것은 집값이 내려갔다는 뜻이 아니라, 이번 기일의 바닥선이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4. 가상 실습: "20% 싸다"를 다시 읽기

실제 사건과 무관한 예입니다. 감정가 4억 원짜리 아파트가 한 번 유찰되어 다음 기일 최저가가 3억 2,000만 원으로 정해졌고, 최근 같은 단지의 비슷한 집이 3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고 가정합니다.

3억 2,000만 원은 감정가보다 20% 낮지만, 최근 거래와 견주면 차이는 약 16%입니다. 게다가 그 거래가 층과 상태까지 같은 집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몇 % 싸다"는 말은 무엇과 비교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리
감정가는 평가한 날의 값, 최저가는 이번 기일의 바닥선, 시세는 지금 시장의 값입니다. 할인율을 말하기 전에 무엇과 무엇을 비교하는지부터 적습니다.

5. 더 살펴볼 질문

  • 유찰되면 최저가는 얼마나 내려갈까요? 늘 같은 비율일까요?
  • 감정평가서에서 금액 말고 무엇을 봐야 할까요?
  • 최저가로 계산한 배당과 실제 매각가격으로 받는 배당은 어떻게 다를까요?

공식자료와 확인 기준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5일. 실습의 금액은 학습용으로 구성한 가상 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