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아파트 경매 숫자가 좀 헷갈리게 나왔어요. 낙찰률은 뚝 떨어졌는데 낙찰가율은 오히려 올랐거든요.
지지옥션 자료를 인용한 한국경제 11월 1일 보도를 보면,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11.1%였어요. 경매에 부쳐진 72건 중 8건만 낙찰됐고, 셋째 주(21.7%)의 절반 수준이에요. 반면 낙찰가율은 2주 전 101.2%에서 셋째 주 103.2%, 넷째 주 104.7%로 2주 연속 올랐어요.
두 숫자는 재는 게 달라요
낙찰률은 경매에 나온 물건 중 몇 건이 팔렸는지를 보는 비율이에요. 낙찰가율은 팔린 물건이 감정가 대비 얼마에 팔렸는지를 보는 비율이고요. 그래서 낙찰가율만 보면 감정가보다 비싸게 팔리니 뜨겁다고 느껴지지만, 낙찰률까지 같이 보면 10채 중 9채는 주인을 못 찾았다는 얘기가 돼요.
기사 설명으로는 감정가 8억원대 이하 외곽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나머지는 대부분 유찰됐어요.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영향이라고 봤고, 강서·성북은 낙찰가율이 올랐다고 해요. 결국 104.7%는 서울 전체 분위기라기보다 팔린 소수 물건, 그중에서도 특정 가격대의 숫자에 가깝다고 읽는 게 맞아요.
입찰 준비할 때는
평균 낙찰가율을 보고 내 입찰가를 감정가 위로 올려 잡는 건 조심해야 해요. 감정가는 평가 시점 가격이라 매각기일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상한은 최근 실거래가와 같은 단지 매물 가격을 기준으로 정하는 편이 안전해요. 그리고 유찰이 쌓이는 물건은 다음 기일 최저매각가격이 내려간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 두면 좋아요. 이 글은 통계를 읽는 방법에 대한 정리이고, 특정 물건이나 지역 투자를 권하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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