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빌라 경매가 확 늘었어요. 지지옥션 자료를 인용한 뉴시스 기사(동아일보 10월 25일 게재)에 따르면, 1~9월 서울·경기·인천 빌라(연립·다세대) 경매 진행 건수는 4만5865건이었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128건보다 69.1% 많아요.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846건으로 1년 전(1만635건)의 2배 가까이 됐어요. 서울은 1만6885건으로 49.7% 늘었고, 인천도 8134건으로 56.0% 늘었어요. 서울은 8월 한 달에만 2115건이 경매에 부쳐져서 2020년 이후 월간 최다였다고 해요.

오피스텔도 비슷해요. 수도권 오피스텔 경매는 1만8756건으로 61.2% 늘었고, 그중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이 6920건(72.6% 증가)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어요.

왜 이렇게 늘었을까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주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세입자에게 먼저 보증금을 내주고(대위변제), 그 돈을 회수하려고 집을 경매에 넘겨요. 2023~2024년에 대위변제가 몰리면서 경매 신청과 법원 처리가 밀렸는데, 법원에 HUG 전담 경매계가 생기면서 쌓여 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역전세로 사고가 난 것들에 대해 HUG가 신청하는 경매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어요.

물건이 많으니 값은 약해요. 서울 빌라 1~9월 월평균 낙찰가율은 77.0%로 지난해(82.9%)보다 5.9%포인트 내려갔고, 서울 오피스텔은 73.1%로 11.3%포인트 떨어졌어요. 경기·인천 빌라는 60% 안팎에서 낙찰되고 있어요. 서울 빌라 낙찰률도 24.2%라서, 10건 중 7~8건은 유찰되는 셈이에요.

그래도 다 같은 건 아니에요. 지난달 동작구 상도동의 한 다세대주택은 감정가 4억4800만원의 150.9%인 6억7582만원에 낙찰됐어요. 기사는 신속통합기획 구역처럼 정비사업 기대가 있는 물건에 응찰이 몰린다고 봤어요.

공부하는 입장에서 하나 짚어 두면, 전세 사고에서 나온 물건은 임차인의 대항력과 보증금 인수 문제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낙찰가율이 낮다고 싸다고 보기 전에, 매각물건명세서에서 인수되는 권리가 적혀 있는지와 임차인의 전입일·확정일자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확인이 어렵다면 보증금을 떠안는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보는 편이 안전해요.

출처: 동아일보(뉴시스), 밀렸던 전세보증 사고 물량 쏟아져…수도권 빌라 경매 70%↑ (2026-10-25)

※ 일반 정보이며 특정 물건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